Towards the Sun - Ju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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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인터뷰 또는 현장에서 편안하게 나눈 대화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정확한 번역보다는 느낌이나 의미 전달을 위해 의역하였습니다. *Some of interviews are liberally translated.

소다몬팀이 마을로 진입하자 녹음실 앞 계단에 앉아 기다리던 줄리안(Julian)이 벌떡 일어나 맞이해주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도널드(Donald)라는 지역에서 아들 셋, 딸 하나를 가진 한 가정의 가장이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합니다. 그는 우리를 위해 케이팝(K-POP)의 가사가 적힌 종이가 꾸깃꾸깃 해질 때까지 연습하여 들려줬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 한 명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진심 어린 안부와 따뜻한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낯선 타지에서도 마치 고향 집을 방문한 것과 같은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널드(Donald)를 소개해주세요.
우리 부모님은 도널드가 이 땅에 정착할 때부터 사셨고, 저는 여기서 태어났어요.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진 이곳에 살며 교육을 받았고, 그 후로는 도시 근처에 살았죠. 그리고 와이프와 아이들과 함께 2008년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어요. 이곳의 인구는 1,500명 정도밖에 되지 않고,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고 있어요. 도널드가 가뭄, 홍수 등 농사를 짓기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견뎌냈기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그로 인해 도널드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08년에 다시 도널드로 돌아왔다고 하셨는데 가장 큰 계기가 뭔가요?
도시와 달리 이 동네는 한적한 편이에요. 인구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서로서로 잘 알고 있죠. 물론 아이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와이프와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움이 필요할 땐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서로 도와요. 물론 저 또한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요. 이러한 이 동네의 온정은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부분이고, 그만큼 안전한 동네라 여겨서 돌아오게 됐어요.




작업실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나뉘어있나요?
제가 머무는 작업실은 온전히 저의 음악 작업만을 위한 공간이 있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이 있어요. 뒷마당의 커뮤니티 가든은 저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함께 땅을 활용하여 조그맣게 농사를 짓거나 차를 마시죠. 그리고 저의 공간인 타이니룸(Tiny room)이라는 스튜디오에서 제 노래들이 탄생해요. 그곳은 나를 굉장히 인간적이고, 솔직하게 만드는 곳이에요. 그리고 스튜디오 옆에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연장이 있어요. 사실 라이브로 연주하지 않을 때면 대부분의 시간을 스튜디오에서 할애하기 때문에 저에게 그 공연장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외롭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복하고, 소중한 곳이기도 해요.




Coming back to you










줄리안은 대부분의 시간을 음악 작업 또는 공연으로 보내고 있어요. 그만큼 음악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제가 12살 때, 감정적인 상처들을 치유하고 숨 막히는 삶 속에서도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이 음악이라고 느꼈어요. 저는 유명해지기 위해서 음악을 하지않아요. 오히려 제가 유명한 팝가수였다면 지금과 같은 행복은 느끼지 못했을 거라고 확신해요. 저는 가족, 친구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제가 살아있음을 느껴요. 음악도 대화의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요즘과 같이 이타적이고, 불신하고, 억눌리는 세상에서 사람들과 경계없이 공감하고 견뎌내며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은 모든 것을 연결하고, 어둠이 있는 곳을 밝게 비춰주며 삭막한 곳에도 사랑을 줄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 또한 그 힘으로 살아가고요. 제가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사람도, 음악도 분명한 색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 어딘가에는 걸맞은 자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신과 맞는 자리를 찾기 위해서 각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노력하며 살고 있으니까요.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대단한 힘을 줄 수 있는 것처럼요.
“be Good!” Julian


























우리는 촬영 일정 중 앵글시(Anglesea)에서 다시 한번 만났습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바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고, 우리 또한 그들과 한 가족이되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노을이 붉어질 때 즈음, 그는 기타를 꺼내 들고 그의 자작곡 '10 Good Years'라는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홀로 남는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그 곡을 부르며 그는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였고, 지켜보는 우리도 뭉클했습니다. 밝고 에너지 넘치 는 그의 모습 뒤에는 어두운 내면이 존재했고, 긴 설명없이도 그와 함께 감정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10 good years

당신에게 '10 Good Years'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곡인가요?
해가 질 때 즈음 생각나는 노래예요. 행복한 순간에 불안함이 따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거예요. 그리고 그 당연한 것을 저는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많아요. 저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이런 행복이 깨지는 것을 떠올리며 끝없는 우울 속에 빠지기도 하는데 그때 만들었던 노래예요. 저는 죽는 것 보다 홀로 남는 것이 더 두렵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본 인터뷰 내용은 사전 인터뷰 또는 현장에서 편안하게 나눈 대화의 내용중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정확한 워딩보다는 느낌이나 의미 전달을 위해 의역하였습니다. *some of interviews are liberally trans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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